| src="/Img/Common/bu.gif" width="9" height="9"> 전북 공무원시험 관리 ``낙제점`` | | 전북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이 문제 오류와 조잡한 인쇄 상태, 고시장 소음 등으로 응시생의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 전북도와 수험생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내 17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에 1만3874명이 응시해 3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잡한 시험지 인쇄로 수험생이 문제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였을 뿐만 아니라 4개의 문제에서 오류가 나타났고, 고사장 소음으로 시험을 보는 데 큰 불편을 겪었다.
수험생들은 국사 문제에서 ‘경신환국에서 남인이 집권했다’는 예문은 경신환국 후에 남인이 대거 실각, 정권에서 물러나고 서인세력이 집권했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험생들은 “자료조직개론의 한 문제는 5개의 보기 가운데 2개의 보기가 같아 고사장에서 이를 지적했으나 시험감독은 ‘알아서 처리하라’는 대답만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또 “한 문제지 내에 글자 크기가 다른 문항이 속출하고 줄 간격이 일정치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응시생들은 “국어 문제에서 ‘플’이 ‘믈’로 적혀있기도 했고 직접 고친 흔적이 역력한 것도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응시생 김모(24)씨는 “10시에 시험이 시작되는데 감독관이 시험지를 10시가 지난 뒤에 나눠줬고, 이 과정에서도 감독관 두 분의 의견차이로 시간이 지체됐으며 시험지 중간이 백지인 것도 있었다” 고 말했다.
응시생들은 이밖에도 “수험장 밖에서 축구경기가 한창이었고 응원소리가 너무 커 분위기가 산만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과목당 3명의 교수를 위촉해 3배수인 60문항을 제출받아 이를 그대로 오려붙여 인쇄하다 보니 글씨 크기나 줄 간격이 잘 맞지 않았다”며 “인쇄된 시험지가 32만장이나 되다보니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있어 시험 시작전 확인을 요구하고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류 문제와 관련, “출제교수에게 질의한 뒤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적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세계일보 박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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